[일문일답] 반기수 수사본부장 "이천 참사 철저히 수사할 것"

뉴스1 제공 2020.06.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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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원인 '산소용접' 결론…여죄따라 추가 입건자 있을 듯

15일 오전 경기도 이천경찰서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6.15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15일 오전 경기도 이천경찰서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6.15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천=뉴스1) 유재규 기자 =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2부장(수사본부장)은 1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발생 48일 만에 중간 수사브리핑을 열었다.

한익스프레스 신축공사 현장 화재사고 수사본부인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열린 이날 브리핑에서 반 본부장은 저온창고 지하 2층에서의 '산소용접' 작업이 화재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전사고에 따라 피의자 24명에 대해 정식입건 조치하고 그중 책임이 중한 9명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반 본부장은 "중요 책임자들에 대해 집중 수사뿐만 아니라 공사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등 여죄도 집중 파헤쳐 범죄사실을 밝혀내면 추가로 입건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을 중대범죄로 인식하고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반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구속영장 신청날짜는 언제인지.
▶어제(14일) 오후였다.

-최초 '불이야'라고 외친 사람은 생존자(산소용접자)인가.
▶안타깝게도 사망하셨다.


-공기단축을 위해 67명이 현장에 투입됐다는데 원래는 인원수가 얼마인지.
▶평상시 보다 2배 많은 인원이었다. 5개 정도 종류의 작업이 진행됐고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왜 10개 업체가 작업에 참여했나.
▶수사상황은 밝히기 어렵다.

-구속영장 신청 대상자 중 발주처, 시공사 등 대표들도 있는가.
▶구속영장 대상에 대한 피의자 신분은 밝힐 수 없다.

-화재원인에 대해 대략적으로 '산소용접'이라고 한건지 아님 더 밝혀질 게 있는지.
▶'산소용접'으로 결론 내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기단축 지시를 내린 것은 시공사 측인지, 발주처 측인지.
▶수사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

15일 오전 경기도 이천경찰서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6.15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15일 오전 경기도 이천경찰서에서 반기수 수사본부장이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6.15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당시 산소용접자는 안전을 미준수 한건지 아님 이 자체가 아예 불법인건지.
▶화재폭발 위험에 대해서 안전지침이 있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위험작업을 할 경우, 임시소방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동시진행 작업이 안된다는 규정도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어디(법원에)서 하나.
▶모르겠다.

-압수수색은 몇 번 했는가.
▶압수수색 종류가 여러가지 인데 일단 11개 업체에 대한 사무실 22곳이라고 알리겠다.

-입건자 24명 외에도 추가 입건자도 있나.
▶오늘 중간 수사결과는 현재까지 화재원인과 관련, 책임자에 대한 피의자를 입건한 것이다. 이중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된 9명을 구속영장 신청한 것이다. 여죄를 더 밝히면 추가로 입건자가 더 나올 수 있다.

-방화문이 막혀 있었다는데.
▶지하 2층 출입구가 막히면 나갈 곳이 없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대로 지하 2층에서 화재 등 위험 발생 시, 지하 2층 기계실로 통하는 방화문을 거쳐 외부로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벽돌로 막아서 있었다.

-벽돌을 놓은 것은 대략 언제쯤인가.
▶그걸 언제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

-누가 세우라고 지시한 건지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우레탄 폼은 정품으로 사용한 건가. 그리고 중국산을 사용한 것은 아닌가.
▶자사에서 생산한 우레탄 폼을 사용했다. 다만, 그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을 뿐이다. 우레탄 폼 자체의 정품여부를 떠나 여러가지 등급이 있다. 따라서 어디에 사용되는지, 어디 자재에 쓸건지에 따라 우레탄 폼도 달라진다.

-정확한 혐의명이 뭐고 어떤 책임들이 있나.
▶피의사실 공표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어 정확한 것은 밝히기 어렵다.

-불이 나기 전, 냄새가 날 수도 있지 않은가.
▶(지하 2층) 천장의 높이가 8.8m다. 상단에 있는 연기나 냄새 등이 조명이 밝지 않아 보이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 근로자 각자 자체 조명을 가지고 자신들의 작업부위만 비춰가며 작업을 했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유증에 의한 폭발이 아닌지.
▶당시 폭발음은 지상 1층 주차공간에 우레탄 폼이 담겨있는 드럼통이 내부압력에 의해 터지는 소리였다.

-산소용접자에 대한 피의자 전환 여부는.
▶이미 돌아가셨고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 입건처리는 안했다. 어차피 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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