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아들 '황제 군복무' 논란…나이스그룹은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6.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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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신용평가회사 나이스(NICE)그룹의 최모 부회장의 아들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한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에 따르면 '모 대기업 회장의 아들'로 표현된 A씨는 군내 1인실 '황제 생활관', 외출증 없이 부대를 벗어난 '탈영' 의혹 등이 제기됐다. 공군 본부는 A씨가 근무하는 공군 3여단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모 대기업 회장'으로 제보됐지만, 해당 병사는 나이스그룹의 최 부회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나이스그룹은 1996년 설립됐다. 신용평가와 금융사업, 제조업 등 3가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김광수 회장은 입지전적인 삶을 살았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2007년 한국신용정보를 현재의 나이스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웠고, 개인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업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현금지급기를 운영하는 한국전자금융, 카드결제망 업체 나이스정보통신, 서울전자통신, 아이티엠반도체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하지만 2018년 지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뜬 뒤(향년 55세) 최 부회장이 나이스그룹의 실질적인 총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2012년 나이스홀딩스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5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는 20대로 그룹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나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로서 따로 대응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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