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엠, 1Q 항공권 매출 0원에 결국 사업 철수 "충당금 회수 관심"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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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엠 (606원 ▼8 -1.30%)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1년 만에 항공권 사업을 중단했다.



16일 와이오엠에 따르면 지난 14일 230억6900만원 규모의 항공권 사업 부문 영업을 중단했다. 영업정지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다.

와이오엠은 지난해 5월 아스트로 에어 인터내셔널(이하 팬퍼시픽항공)과 필리핀 항공 노선에 대한 한국 내 항공권 운송영업 및 서비스 운영 등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15일부터 2020년 6월 14일까지로, 총판 보증금으로 700만 달러(약81억원)를 지급했다.



회사는 지난해 상호 협의에 따라 계약기간이 연장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권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230억6900만원, 영업손실 6억2300만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매출액은 0원, 영업손실 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와이오엠이 항공권 사업을 위해 104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뒤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오엠은 영업보증금 700만 달러 외에 23억1700만원를 추가로 단기 대여했다.


감사를 맡은 동서회계법인은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총 104억21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업 부진으로 팬퍼시픽항공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회사는 영업보증금 지급과 관련해 상상인저축은행에 제19회차 전환사채(CB)를 담보로 제공했고, 이사회 의사록 리스트 기록 누락 및 인감사용 대장에 부정확한 사용 내역이 기재되기도 했다.

와이오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항공업이 정상화되면 문제없이 보증금과 대여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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