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1년만에 3만원 돌파, 장중 9%대 강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6.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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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22일 위암·췌장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성과 발표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제 및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에이비엘바이오 (27,100원 ▲2,050 +8.18%) 주가가 1년만에 3만원을 돌파했다. 이달 위암·췌장암 이중항체 항암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일 대비 4.92% 오른 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점은 3만2200원(+9.34%)였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가 3만원을 넘어서면 지난해 6월21일 이후 약 1년만에 3만원 상단에 안착하게 되는 셈이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아이맵(I-MAB)과 공동 연구 중인 ABL111(TJ-CD4B)를22일 AACR(전미 암학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에 발현하는 항원인 '클라우딘18.2'와 면역세포(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4-BB를 결합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1은 연구과정에서 클라우딘18.2가 발현하는 종양세포 성장을 강력히 억제함으로써 말초 림프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종양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현상이 관측됐다"며 "또 종양 미세환경(암세포가 증식하는 복합적 환경)에서만 강력한 항암활동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결과도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4-1BB 이중항체는 동물모델에서 암세포를 100% 사멸하는 결과를 도출해 관심이 쏠린다"며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은 기억형성(메모리 T셀) 작용을 유도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다른 항암제와 차별화된다는 평을 듣는다"고 강조했다. 기억형성이란 인간 면역체계가 기존 경험한 것과 동일한 종양,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항원에 다시 한 번 노출되는 경우 인체 내 T세포가 신속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작용을 일컫는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종양이 재발한 쥐 동물모델 시험에서 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종양이 전혀 자라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4-1BB 이중항체의 기억형성 작용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고 그랩바디T 이중항체 플랫폼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임상 독성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바이오벤처 아이맵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아이맵의 나스닥 공모에도 참여해 21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아이맵의 주가가 크게 상승해 성공적 투자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AACR에서 그랩바디T 기반 ABL111 등 파이프라인 2개를 포함해 유한양행과 공동 연구중인 파이프라인(ABL105, YHC2121), 포항공대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까지 총 4개의 포스터 발표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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