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SK바이오팜이 온다, IPO시장 '들썩'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6.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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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바이오팜 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SK바이오팜 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국내 공모 시장에 등판한다. 6월 셋째 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춘 초대어급 바이오 기업인데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공모 시장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6월 셋째 주엔 SK바이오팜뿐 아니라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위더스제약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젠큐릭스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앞서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엘이티가 나란히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을 넘기는 등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기업별 공모 성과에 차별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드림씨아이에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이티의 잇따른 공모 흥행은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젠큐릭스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오는 15~16일,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위더스제약은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젠큐릭스는 오는 15~16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오는 16~17일 청약에 나선다.



올해 최고 기대주 SK바이오팜 국내 공모 시장 등판…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무엇보다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높은 투자 수요, 비교적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자체 신약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획득 경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비교적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오는 23~24일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임상을 거친 뒤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까지 받은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른 바이오 IPO 기업의 경우 주로 임상 과정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공모에 나서지만 SK바이오팜은 이미 자체 개발 신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적다는 평가다. 또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의 경우 기술이전 이후 상업화를 완료, 경상기술료를 받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2조8192억~3조8373억원이다. SK바이오팜의 적정 가치로 미래에셋대우는 5조7000억원, KTB투자증권은 6조4000억원을 책정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앞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16년), 셀트리온헬스케어(2017년)의 주가 상승을 경험한 학습효과도 SK바이오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온라인 리서치 회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체 조사 패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빠른 리서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사업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설문조사, 빅데이터 플랫폼 등이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희망공모가밴드는 5200~64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72억~89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476억~58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위더스제약은 2004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주로 고혈압, 고지혈 등 노인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순환계 의약품을 생산한다. 의약품 중 원가구조가 비교적 우월한 순환계 약물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업종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순환계 약물의 경우 충성도가 높은데다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위더스제약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900~1만59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222억~254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254억~143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서울 태평로빌딩 전경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서울 태평로빌딩 전경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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