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사진=뉴스1
14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보해매실농원은 이곳 농원의 13만3318㎡에 9476kW용량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매실농원 측은 현재 해남군 경관위원회의 3차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 전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발전소 허가가 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40년 이상된 매화나무 30여종 1만5000그루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이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한 농원 매입의사를 타진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매실농원은 매년 500톤의 매실을 생산하는 재배지지만, 매실 값 폭락과 모기업 보해양조의 경영난 등으로 태양광발전을 추진 중이다.
보해매실농원 측은 "매실을 따면 딸수록 손실을 보는 구조다. 1년에 3억~4억씩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다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정직원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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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매실공원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