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왼쪽) 9단과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https://thumb.mt.co.kr/06/2020/06/2020061318323138015_1.jpg/dims/optimize/)
1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조훈현 9단 복귀 특별 대국 ‘화려한 귀환, 돌아온 황제 조훈현’ 이벤트에서 조훈현 9단이 최정 9단에게 177수 만에 백 불계패 했다.
지난 30일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바둑계로 복귀한 조훈현 9단은 9살의 나이로 입단해 국내 통산 최다 타이틀(160회) 및 세계 통산 최다승(1949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 바둑의 전설적인 존재다.
상대인 최정 9단은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 및 최단 기간(입단 이후 7년 8개월) 입신에 등극한 여자랭킹 1위 기사. 국내 여자기사 중 최다 타이틀(17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 9단은 지난해 궁륭산병성배, 오청원배, 천태산배, 황룡사배 등 메이저 세계 여자 바둑 대회를 석권하고, 국내대회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ㆍ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도 우승하는 등 명실상부 여자 바둑 최강자임을 입증한 바 있다.
최정 9단은 “4년 동안 고생하고 돌아온 조훈현 사범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전설 앞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