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첫 통신위성, 머스크의 '스페이스X' 타고 간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6.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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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군 전용위성 아나시스 2호, 다음달 초 발사 예정

 ‘팰컨 9’ 로켓/사진=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사진=스페이스X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7월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발사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아나시스 2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한국 군은 처음으로 전용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11일(현지시간)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달 초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쏘아올릴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는 2만2000마일(약 3만5400㎞) 높이의 적도 상공에서 자체 추진 시스템을 활용해 정지 궤도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캐네디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소식지인 테슬라리티는 지난 8일 '아나시스 2호'가 프랑스 에어버스사 공장에서 제작돼 케네디우주센터로 운송됐으며, 발사 예정일은 7월 둘째주로 잠정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하며 군 통신위성을 제공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에어버스가 '아나시스 2호'를 제작했다.

에어버스는 자사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을 기반으로 아나시스 2호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시스 2호의 자세한 성능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전까지 한국군은 국제위성 및 민간통신위성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으며, 31일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선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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