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양대학교.
코로나19 시기를 고려한 온라인 시위…갈등은 학기 초부터한양대학교와 학생들의 갈등은 학기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은 대면강의부터 오프라인 개강날짜, 등록금 문제, 대면 시험 등 각종 문제를 둘러싸고 4월 초부터 학교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정학생회장 안재훈씨는 "(일례로) 다른 학교는 학기 초에 1학기 모두 온라인 강의를 하겠다고 공지해서 혼란을 만들지 않았지만, 한양대학교는 한 주마다 연장하는 방식으로 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향후 계획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혼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측에서도 간담회를 하는 등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면서도 "만남의 자리는 있었지만 소통은 안 됐다.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해도 입장 변화나 절충안을 내놓으려는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교 측에 바라는 건 "진실된 소통"
지난 1일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측의 행정처리를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한양대학교 교육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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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우리는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다른 학교는 학생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면담도 해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걸로 안다. 학생들은 지금 단지 진실된 소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재씨는 "학생도 학교도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이기에 해답이 다 다를 수 있다. (학생들도) 각자가 학교 측에 요구하는 내용은 다를 것"이라며 "이 운동은 특정 방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학교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한양대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로 대면시험 시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시험은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학교 측에 다시 고려해줄 것을 요청해 온 의제 중 하나다. 한양대 측은 "대학의 의지와 정책을 신뢰하고 따라달라"며 "건강과 안전 그리고 학업 수행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