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세계 그룹에 편입된 까사미아는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장 구조조정과 대규모 투자로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까사미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올해부터 3년간 945억원을 판매시설 확충 등에 투자한다. 이 중 절반가량인 445억원을 올해 투자하고,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5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투자금액인 238억원까지 더하면 4년간 투자 규모는 총 1183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까사미아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고급 가구 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가구 제품군인 ‘라메종’을 선보인 것도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디자이너스 컬렉션’ 매장도 기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디자이너스 컬렉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최고급 가구 30여종을 제작했다.
복합 매장도 늘린다.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리빙파워센터’에 문을 연 매장은 삼성디지털프라자, 스타벅스가 함께 입점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 지점 4곳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소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 ‘하우스 퍼니처마켓’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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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신세계 그룹 내에서 새로운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입지를 확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1600억원 목표…1분기 매출 338억원·영업적자 34억원까사미아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1183억원)보다 35%정도 늘린 1600억원으로 잡았다. 매장 구조조정과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연 매출은 2017년 1160억원에서 2018년 1096억원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118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38억원으로 지난해(273억원)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1분기 영업손실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0억7100만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 까사미아가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 업계 1, 2위 한샘과 현대리바트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여파로 혼수·신학기 특수까지 실종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확장 정책이 성과를 거둘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