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포스트 코로나' 성장동력 글로벌로지스 지분 46%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20.06.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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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컬로 부터 136억 상당 글로벌로지스 주식 취득..롯데, e커머스 연계 택배·물류 새 미래 먹거리로

황각규 롯데 부회장(맨 오른쪽) 진천물류허브 방문 현장 / 사진제공=롯데황각규 롯데 부회장(맨 오른쪽) 진천물류허브 방문 현장 / 사진제공=롯데


롯데그룹 지주사 롯데지주 (25,200원 ▼200 -0.79%)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택배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보유 지분율을 높여 주목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컬이 보유해 온 롯데글로벌로지스 보통주 49만5732주를 장외에서 136억원에 추가 취득키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취득 거래 이후 롯데지주가 보유하게 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율은 46.04%(1573만1750주)가 된다.



우선 롯데케미칼이 2018년 10월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커머스와 연계한 택배·물류 사업을 새 미래 먹거리로 우선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주목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두 달 여 만에 연 첫 대면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직후 그룹 2인자 전문경영인인 황각규 부회장이 즉각 충북 진천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

황 부회장은 공사 진척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을 돌아본 뒤, 인근의 이천 물류센터까지 방문했다.

황 부회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을 더욱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택배 허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진천의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은 적기에 잘 시작된 프로젝트이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잘 마쳐 모범적인 그룹 신사업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실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미 진행되어 오던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업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통업뿐만 아니라 모든 소비재 사업이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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