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화살 박힌 고양이…학대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지혜 디자인 기자 2020.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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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화살 박힌 고양이…학대한 이유는



머리에 날카로운 무엇이 박힌 채 피를 흘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단체가 구조한 고양이를 검사한 결과 머리에 박힌 것은 수렵에 쓰이는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 화살촉이었습니다. 당시 고양이는 두부 창상에 왼쪽 눈까지 실명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이 화살촉은 '브로드 헤드'라 불리는 것으로, 동물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화살촉에 3개의 날이 달린 제품으로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히는 등의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이 고양이를 이렇게 잔혹하게 학대했을까요.



고양이를 구조한 단체는 군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개월에 걸쳐 추적한 끝에 45세 A씨를 붙잡았습니다.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말하는 A씨, 동물보호법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재판부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죄질이 좋지 않지만,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② 누구든지 동물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학대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도구ㆍ약물 등 물리적ㆍ화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다만,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제8조제2항 또는 제3항을 위반하여 동물을 학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최근 동물자유연대에 또다시 끔찍한 고양이 학대 사건이 제보됐습니다. 고양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전신 화상을 입은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한 손으로 등 쪽을 잡아 올려 토치로 전신에 화상을 입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참혹한 동물학대 사건은 이어지고 있지만 끔찍한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길고양이의 삶을 한 발자국 가까이 들여다보면 하루를 얼마나 치열하게 버텨내며 살고 있는지 코끝이 찡해옵니다.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고통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한다면 우리 사회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동물과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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