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독일 자회사, 막스플랑크 연구소 '기술도입' 무료계약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6.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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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i5 Therapeutics(큐리5) 로고.QLi5 Therapeutics(큐리5) 로고.


바이오기업 큐리언트 (4,640원 ▼200 -4.13%)의 독일 자회사 QLi5 Therapeutics(이하 큐리5)는 현지 막스플랑크연구소, LDC(Lead Discovery Center)와 '면역프로테아좀 저해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업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통해 초기 계약금 없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큐리언트는 큐리5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150만 유로(약 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후 큐리언트 지분율은 72%다.

큐리5는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독일 업체다. 노벨상 수상자인 로베르트 후버독일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 명예교수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후버교수와 큐리언트, 막스플랑크연구소, LDC가 공동 출자했다.



도입 계약을 체결한 기술은 일반 프로테아좀과 면역 프로테아좀을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작용을 개선하고, 암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까지 확장이 가능한 3세대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면역관문 억제제 투약 시 나타나는 자가면역 부작용인 중증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에 대한 효과를 환자에게서 체취한 시료로 확인됐다. 관련 시장은 2018년 연 1조5000억원 규모이며 매년 7.5%씩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테아좀은 세포 내 단백질 폐기 및 재활용 기능을 담당하는 복합체다.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에 관여해 선택적으로 조절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이를 활용해 일본 바이오업체 다케다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후버 교수는 "프로테아좀 기술은 보물상자와 같다. 차세대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컨셉의 치료제 개발에 까지 적용 분야로 확장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세계적 연구성과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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