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성윤모 장관, 박영선 장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신달석 이사장이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한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차그룹, 한국GM, 기술보증기금,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부품기업에 5000억원 규모의 금융보증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사 직전 부품업계…5월 車수출, 10년 9개월만에 최저자동차 부품업계의 어려움은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 중국 내수시장 둔화로 완성차 해외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전기차, 수소차 등 사용되는 부품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미래차가 등장하면서다. 여기에 한국GM 철수설, 르노삼성·쌍용차의 실적부진 등 국내 환경까지 발목을 잡았다.
이날 업무협약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까지 나서면서 진행됐다. 5000억원의 금융보증 프로그램 재원에 현대차는 200억원, 한국GM은 4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부품업체들이 저희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고 카허카젬 한국GM 사장도 "현재 부품업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좀 모자라지만…자구노력 지속할 것"
지난2월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 출고센터/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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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 이사장은 "규모가 문제가 아니다"며 "이런 도움이 부품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계도 지원에 힘입어 기술개발(R&D), 품질개선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정부와 완성차업계도 이번 금융보증에 그치지 않고 도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발적으로 상생(자상한 기업)노력을 보여준 완성차 업체들과 미래차 대응, 스마트공장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현대차는 2월 협력업체를 위해 1조원을 긴급지원했고 이달에는 판매 대리점에 557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