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교육불평등 이대로 안된다, 국회에 특위 설치하자"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06.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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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부 전문가 위주 '경제혁신위'도 구성 완료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6.11/뉴스1(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6.11/뉴스1


미래통합당이 교육불평등 개선을 위해 국회 내 교육혁신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무엇보다도 평등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교육의 불평등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교육 시스템이 교육 불평등을 고착화 시키고 있고 사교육 시장이 커져서 공교육이 무력화돼 우리 사회 내에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빈부격차가 대물림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과감하게 지적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에 고등교육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새로운 대학교육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김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난 다음에는 우리도 산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4차산업 관련 많은 얘기가 나오는 인공지능이라든가 데이터 사이언스(과학) 등을 대학에서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느냐 하는 것도 지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경제 혁신 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우리 대학생들이 대학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미국에서 실시되는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소위 미래 산업에 대한 인력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같은 종합적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통합당은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원회 인선도 마무리했다. 위원장에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희숙 의원(초선·서울 서초갑)이 임명됐다. 경제혁신위는 △함께하는 경제 △역동적인 경제 △지속가능한 경제 등 3개 분과에서 경제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함께하는 경제'는 위원장에 김원식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교수가 임명됐다. 위원에는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17대 국회의원),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역동적인 경제'는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영 통합당 의원(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속가능한 경제'는 박형수 연세대 경제학과 객원교수가 위원장에 임명됐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윤창현 통합당 의원(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함께하는 경제'는 기본소득을 포함한 복지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게 된다"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1차적으로 보호하고 적극적 자유를 보호해줘야 하는데 인적 역량을 키우는 것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동적인 경제'와 관련, 자본 노동이 원활히 유입돼야 하는데 혁신을 위한 산업구조 변경이 불가피하다. 디지털경제, 데이터경제의 중요성을 전해드렸는데 경제구조 대변환, 코로나 이후 성장동력을 삼아야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제'는 재정건전성 강화와 사회보장제도의 지속성을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백서 제작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서울 강북갑에 출마해 낙선한 정양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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