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20% 넘게 뛴다…우선주 '묻지마 급등'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6.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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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상위 10개 중 8개

우선주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환매 유입과 배당 매력으로 주목받았으나, 비이성적인 주가 급등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1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동양우 (5,620원 ▲40 +0.72%)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88%) 오른 7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도 7만8000원(29.83%) 상승한 33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우 (31,700원 ▲200 +0.63%)(23.92%), 한화솔루션우 (20,700원 ▲100 +0.49%)(23.58%), KG동부제철우 (10,450원 ▼6,150 -37.05%)(20.48%), 두산퓨얼셀1우 (5,900원 ▼110 -1.83%)(18.74%), 코오롱우 (12,930원 0.00%)(12.68%), 크라운제과우 (10,410원 ▼200 -1.89%)(12.08%) 등도 상승세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없다는 점 때문에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저렴한데 최근에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우선주다.

이 가운데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종목도 상당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3조6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100척을 공동수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런데 보통주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60% 상승한 이후 주춤한 반면 우선주는 아직까지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삼성중공업 (9,630원 ▲90 +0.94%)은 1%대 상승세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우선주의 급등이 상승장에서 순환매 유입과 배당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쇼크 이후 지난 4~5월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선주가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당과 순환매로 설명하기엔 비이성적인 주가 급등이라고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의 공통점이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수가 적으며 주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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