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세계적 복합휴양단지로…싱가포르 '센토사' 모델

뉴스1 제공 2020.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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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도로 1.33㎞, 7월중 '턴키방식' 발주 예정
미래에셋, 매각대금 3천억 지급 기반조성 추진

여수 앞 바다에 있는 경도.(여수시 제공) /뉴스1 © News1여수 앞 바다에 있는 경도.(여수시 제공) /뉴스1 © News1


(여수=뉴스1) 김영선 기자 = 11일 착공하는 전남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경도 2.14㎢ 일원에 1조 5000억 원을 들여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상케이블카, 상업시설 등을 조성, 세계적인 복합휴양단지로 만든다.

전남도와 미래에셋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세계적인 수준의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남해안권이 21세기 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시행자인 '와이케이디벨롭먼트(주)'는 미래에셋그룹이 경도 개발을 위해 신설한 법인이다. 최근 공사 개시를 위해 관할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미래에셋 측은 1단계 사업 기간인 2024년까지 경도 일원에 호텔, 콘도, 워터파크, 인공해변, 쇼핑몰 등을 조성한다.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1178억 원(국비·지방비 각각 471억, 민자 236억)을 들여 경도지구 진입도로 1.33㎞를 개설한다. 진입도로는 아치교, 사장교 등 경관이 수려한 교량으로 계획, 여수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남도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최근 여수 신월동과 경호동 대경도 일원을 연결하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연륙교) 개설공사의 입찰방식을 턴키 방식(한 업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책임)으로 최종 결정, 7월 발주하기로 했다.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8월까지 추진하며, 광양자유구역청은 전남도에 입찰안내서 심의 요청에 이어 조달청에 대형공사 입찰공고 요청을 할 예정이다.


12월에 업체를 선정, 실시설계를 추진하며 내년 6월부터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와 전남개발공사, 미래에셋은 지난 2017년 1월 경도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골프장 대금 납부 등 양수절차를 거쳐 사업시행자가 전남개발공사에서 미래에셋그룹이 경도 개발을 위해 신설한 법인인 와이케이디벨롭먼트㈜로 변경 고시됐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경도에 골프장, 리조트를 조성했으며, 미래에셋은 매각대금 3400억 원을 2024년까지 분할 지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4월 약 3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 후 기반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4월 부터 숙박시설 등 부지 조성공사 착공, 실시계획 변경 승인고시, 경호초등학교 이전 등 개발계획 변경 승인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착공식을 한 후 7월 중 마스터플랜 변경에 따른 개발계획(변경)승인·고시를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2024년 까지 호텔, 빌라 콘도, 상업시설, 케이블카, 워터파크를 완료하고, 콘도회원권 정리 후 2029년까지 콘도재건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경도개발이 완료되면 여수지역에 매년 외국인 관광객 82만 여명을 포함, 연간 385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1만 4969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1조 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 시 지역경제 발전과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지역기업 참여, 지역인재 우선 고용 등을 약속한 바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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