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이라면…ETF로 주식투자 시작하면 좋은 이유

머니투데이 여지윤 기자 2020.06.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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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투데이/사진= 이미지투데이


2008년 국내에 상장된 ETF의 설정액은 3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지금은 약 45조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 ETF만 해도 최근 3년 새 설정액이 20조원 넘게 늘었다.

ETF(Exchanged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로, 특정 지수(코스피·코스닥)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동시에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종목코드를 가지고 있다. 거래소 개장시간에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200'이다. 코스피 200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종목이다.

인덱스펀드와 주식 거래의 장점을 모두 갖춰 많은 투자자가 활용하는 혁신적 투자 상품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식 입문자에게 괜찮은 선택이라 말한다.



첫 주식투자, ETF가 좋은 이유
① 저비용·분산투자가 가능하다
ETF는 연 0.15~0.5%의 펀드 운용비가 들어간다. 일반 주식형 펀드(1.5~3%)와 인덱스펀드(0.35~1.5%)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주식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팔 때 붙는 거래세(0.3%)도 면제돼 거래비용이 낮아진다. 일단 사고파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단,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데 보통 0.2~0.5% 정도다. 일반 주식형 펀드(1~1.5%)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
ETF는 여러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단 1주만 보유해도 각 ETF 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성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를 1주 매입했다면 우리나라 대표 우량주 2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
종목이 아닌 시장을 사는 셈이다. ETF의 주당 가격은 5000원에서 2만원 수준이다.
② 투자 성과가 좋다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성과가 ETF의 1주당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장 전체나 특정 업종의 성과가 곧 투자 성과라 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의 실수나 개별 종목이 가진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아 시장 성과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레버리지 ETF의 경우 기초자산을 배 단위로 계산하는 상품으로 보통 상품명에 2X 또는 레버리지라고 표시돼 있다. 레버리지가 2배라면 원금이 두 배인 효과가 있어 수익 역시 약 두 배로 늘어난다.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ETF는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배당 소득을 결산한 후 개별 주식 종목의 배당처럼 분배금을 지급한다. 별도의 분배 없이 전부 재투자되는 일반 펀드와 다른점이다.
연간 지급 횟수는 ETF 별로 차이가 있다. 국내 주식 ETF는 보통 1년에 1번 이상 지급한다.
③ 운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펀드 관리에 도움받을 수 있다
일반 펀드는 운용 내역을 6개월 정도 지나야 보고서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ETF는 구성종목과 그 종목의 보유 비중·수량·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직접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
보유한 주식의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그 내역도 거래소에 공시한다.
투자 시 주의 사항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피해야 한다. 규모가 일정 금액 미만으로 6개월간 지속되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시 ETF 재산은 현금화돼 투자자에게 지급되지만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회복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시장정보'에서 상장된 ETF의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운용사와 기초지수, 기간별 지수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등을 확인해 거래가 활발한 ETF를 선택해보자.
원금 손실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투자 상품이 만큼 오르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지만,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한다.
손실 확률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및 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입문자라면 전체 유동자산이 10~20% 선에서 시작해 투자금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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