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사진=뉴스1
중국 내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급증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 판매량은 지난 4월 3635대에서 지난달 1만1095대로 205% 크게 늘었다. 모델3 가격을 인하한 점,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점이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판매량은 지난달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 등 전기차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을 미리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반기에도 테슬라 판매량 강세,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 등 모멘텀(성장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기술 혁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세 종목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4월 초 2만4950원에서 전날 3만5150원까지 주가가 4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엠에스오토텍은 59.7%, 아모그린텍은 43.7% 올랐다.
이 밖에 전기차 산업의 성장으로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화학 (439,000원 ▼1,000 -0.23%), 삼성SDI (471,000원 ▼6,500 -1.36%), 에코프로비엠 (274,000원 ▼3,500 -1.26%)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은 최근 1개월 사이 25%∼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타 분야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번 달에도 유럽 내 친환경 정책 발표 등과 관련한 긍정적 기대감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