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사업 "연 흑자전환 시동"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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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 (1,938원 ▼38 -1.92%)가 국내 대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자전거 사업 확대에 나선다. 2분기 자전거 성수기와 맞물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10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총 3000대의 전기자전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8월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 자전거시장은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다시금 활황을 맞고 있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외출 자제 조치에 나서면서 그나마 사람들과 덜 접촉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스포츠로 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는 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으나 한국거래소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만들어진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제출, 지난 4월 8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특히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 졌다.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관리종목 탈피에도 청신호가 기대된다.

알톤스포츠는 1분기 자전거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영업이익 2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91억원이다. 계절적으로 2분기 매출이 가장 높고, 최근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한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또 전기자전거 외에도 최근 출시한 전동스쿠터(이코어 S8 FS)도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6월 야외활동이 크게 늘면서 전기자전거에 이어 전동스쿠터로 관심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만에 시작된 자전거 및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의 활황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기자전거 및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과 영업활동을 한층 더 강화해 올해 흑자전환 뿐 아니라 내년 성장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다양한 방식의 전기자전거와 전기를 이용한 개인형 이동장치(스마트모빌리티)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다라 향후 전기자전거 및 스마트 모빌리티의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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