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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한가" 그 종목, 배 아파서 뛰어들었다간…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6.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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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유동성이 풀리면서 증시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세 조종 의심이 드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성중공우 (468,500원 8500 +1.9%)(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6만원(29.78%) 오른 26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부터 6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는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 경고로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거래가 재개된 이날도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반면 보통주인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LNG선 수주 소식이 발표된 후 이틀간만 상승한 뒤 등락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우 (60,500원 200 -0.3%), 한화솔루션우 (31,500원 300 +1.0%)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KB동부제철우, 신풍제약우, SK네트웍스우도 최근 연일 급상승 중이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는 점이 투자 매력이지만, 수량이 작아 몇 번의 체결만으로도 시세가 올라가 악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우의 전체 수량은 11만4845주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올 1월에 삼성중공업 우 주가는 6만2100~6만5500원으로 작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었다. 당시 일 거래량은 100~1900주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은 10만~25만주로 뛰어올랐다. 전체 수량이 두 바퀴를 돌아야 나올 수 있는 거래량이다. 주가도 1일 5만4500원에서 현재 26만1500원으로 5배가 급상승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출렁이는 것은 우선주 뿐 만이 아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음날 19%가 급락했다. 2일 차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상한가로 급등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임상치료 성공소식과 관련 "차바이오텍과 관련 없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한 것은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재미 한인 과학자 김광수 교수다. 김 교수는 한때 차바이오텍에 근무했는데, 마치 현재도 차바이오텍 소속인 것처럼 풍문이 돌면서 차바이오텍의 호재로 해석됐다. 당시 차바이오텍은 네이버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타 중소형 주식도 최근 주가 급등과 함께 검색 순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주가 상승이 순수한 거래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적발한 시세조종은 21건인데 이 중 17건은 전업 또는 투자경험이 많은 일반투자자가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사건이었다.


예컨대 전업투자자 6명은 본인 또는 가족의 복수의 계좌를 동원해 특정 종목을 빠르게 사고파는 방식으로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투자 금액이 적더라도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지속적으로 다량의 시세 조종성 주문을 고의적으로 제출하면 시세조종행위에 해당한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통보됐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유동성이 커진 데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쉬워졌다"며 "매수 주체가 사라지는 순간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기 쉬워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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