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티웨이항공, 항공업 불황 버틸 힘 있다-신영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6.10 08:08
글자크기
신영증권은 10일 항공업종에 대해 '대마불사'라는 생각이 '소탐대실'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국제 여객 항공시장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또 새로운 영업노선을 개척 중인 티웨이항공은 차선호주로 꼽혔다.

염경아 연구원은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항공업계가 받은 타격은 그 어느 때보다 세다"며 "원거리 노선 여객 수송을 하고 여객 수송의 역사가 깊은 업체들도 국제 여객 부문에서 95% 이상 수요가 감소했고 일부 국제선의 상용 수요가 재개되고 국내선 취항을 더 촘촘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노는 비행기가 있는 한 정상마진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염 연구원은 "항공 시장은 자발적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며 "저금리, 저유가 수혜로 10년 사이 폭발적 속도로 저가의 공급을 늘렸는데 코로나19 이후 수요회복까지 1년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 항공 여객시장이 승자독식의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살아있는 승자가 되려면 수요 공백기를 버틸 힘이 필요하다"며 최선호주로 대한항공, 차선호주로 티웨이항공을 각각 꼽았다.



대한항공 (20,800원 ▲50 +0.24%)은 아시아 항공사 중 최다 미주 노선을 보유하고 있고 항공시장에서 1등 경험을 한 적이 있는 데다 다양한 원거리 노선 운영으로 상용 수요가 높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재무안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티웨이항공 (2,620원 ▼50 -1.87%)은 단독 저가 항공사 중에서 원거리 국제선 진출을 가장 선제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데다 대한항공, 제주항공에 이어 유상증자를 발표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한항공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