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담 CMB 회장 "매각하겠다…엄중한 결심"(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6.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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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담 CMB 회장 "매각하겠다…엄중한 결심"(상보)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MB가 매각을 공식화했다.

CMB는 9일 "매각을 위한 M&A(인수합병)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한담 CMB 회장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비전을 갖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M&A 착수를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5년 동안 한국 유료방송사를 지켜온 CMB의 역사와 잠재적인 능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청자 권익 증진과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 발전이라는 큰 꿈을 그리는 통신사와 신의에 바탕을 둔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4위 사업자인 CMB가 매각을 공식화함에 따라 케이블방송 업계 5위권 기업 모두 통신사가 주도하는 유료방송 시장 합종연횡의 매물로 등장하게 됐다. 1, 2위 케이블 사업자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 티브로드가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매각된 데 이어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5위인 현대HCN도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 여기에 CMB까지 가세하면서 2차 유료방송 시장 개편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CMB는 1965년 국내 최초 유료 방송사로 설립된 중앙음악방송을 모태로 55년간 사업을 해 왔다.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광역시·세종·충남, 광주광역시·전남, 대구광역시 동구·수성구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 방송가입자와 20만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5%대다.

CMB는 지난 2014년 8VSB 방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18년 8VSB 방식으로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CMB 관계자는 "시장 점유에 집중한 8VSB 중심의 낮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통신사 상품과의 결합판매에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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