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 샤를 미셸(왼쪽 끝)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앙겔라 메르켈(오른쪽에서 두 번째)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끝)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예산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0.2.21.
시 주석은 11일 유럽정상과 정상대화를 진행한다. 상호간에 투자협장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중국의 홍콩 처리 문제를 둘러싼 마찰, 시 주석과 유럽 정상의 회담 연기 등의 주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비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올 들어 통화를 두 번 밖에 하지 않았다. 이마저도 마지막 통화는 지난 2월7일이었다. 지난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6월과 12월 두 차례 통화를 나눴다.
EU는 현재 미국보다는 홍콩보안법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과 EU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건 중국 입장에선 기회 요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즈친 중-EU 관계 프로그램 대표가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미국과의 관계보다는 훨씬 나은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문제에서 다자주의와 같은 핵심 원칙에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의 가장 큰 두 나라인 독일과 프랑스는 중국과 안정적이고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연합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사라지면 EU와 중국은 경제, 무역, 외교 같은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양측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며 다자간 틀 아래 연대를 강조하고 미국의 압박을 버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