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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승 기대감…분석보고서 90%가 목표주가 '상향'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6.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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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승 기대감…분석보고서 90%가 목표주가 '상향'




코로나19(COVID-19) 이후 경제 재개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증시 상승 기대감이 갈수록 커진다. 하향 조정이 이어졌던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최근 반등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목표주가가 변경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종목 분석 보고서는 총 92개다. 이중 92.4%인 85개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최근 증시 상승 기대감에 개별 종목에서도 주가 상승을 전망한 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증시 분위기가 좋았던 올해 1월에는 목표가를 높인 보고서 비율이 58.1% 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에는 그 비율이 36.9%로 급격히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에 빠졌던 지난 3월에는 보고서의 90%(483개 중 431개)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증시 반등이 시작된 지난 4월에는 목표가 상향 비율이 다시 33.9%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63.7%의 보고서가 목표가를 올렸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 재개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증시 상승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그동안은 증시가 올라도 펀더멘털(기초체력)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을 망설였는데, 최근에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개선돼 목표가 상승 근거에 힘을 실었다.

기업들의 펀더멘털 측정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EPS(주당순수익)다. 당기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한 주당 얼마를 벌었나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코로나19 위기와 수요 위축으로 인해 코스피 기업들의 12개월 전망 EPS는 줄곧 하향 조정이 이어져 왔다. 지난달 초 6042원이던 코스피 EPS는 지난달 말 5878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8일에는 지난달 말 대비 2.8% 오른 6044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사진제공=없음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사진제공=없음
이달 들어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조선업이었다. 선박엔진 제조업체 HSD엔진 (4,895원 110 +2.3%)의 목표주가는 이달초 평균 5500원에서 현재 6833원으로 24.2% 올랐다. LNG(액화천연가스)선에 보냉제를 공급하는 동성화인텍 (9,880원 100 +1.0%) 역시 평균 목표주가가 이달 초 9333원에서 1만1000원으로 17.9%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23,800원 1000 +4.4%)의 목표가는 2만275원에서 2만3088원으로 13.9% 상향했고, LNG선 부품을 제조하는 성광벤드는 7.5% 오른 9500원이 제시됐다.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23조6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선 100척 이상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조선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인테리어 업체의 목표가도 크게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리바트 (15,900원 50 -0.3%)의 목표가는 2만333원, 한샘 (107,000원 -0)의 목표가는 9만2038원으로 이달들어 각각 8.9%, 7.6% 올랐다.


반도체 부품업체 티씨케이 (95,100원 4500 +5.0%)(7.5%, 이하 지난달 말 대비 목표주가 상승률), 2차전지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SDI (433,500원 12500 +3.0%)(6.8%)와 에코프로비엠 (136,600원 3100 +2.3%)(6.4%), 바이오 업체 파마리서치프로덕트 (62,000원 2300 +3.9%)(10.6%), 교육 서비스 업체 청담러닝 (22,100원 500 +2.3%)(4.7%) 등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올해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경기 침체 이후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에서 변곡점이 나타나면 항상 상승 랠리가 뒤따랐는데 이익 모멘텀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자연스레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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