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GV는 최근 324억1300만원 규모 베트남 현지 부동산 법인을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 6011억900만원 대비 5.4%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다음달 3일 최종 처분 결정 될 예정이다. 매각대상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유휴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높아진 부채비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무엇보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CGV가 지난해 말부터 확보한 현금은 6160억원에 달한다. 앞서 CGV는 지난해 11월 중국과 동남아(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법인 CGI홀딩스(CGI HOLDINGS LIMITED) 지분 28.57%를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3336억원(2억8600만 달러)으로 이를 통해 순차임금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이후 25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CJ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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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는 베트남 영화관 사업 철수에 대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트남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영화사업에서도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1인당 영화관람 횟수는 적고, 경제 성장은 빠른 곳이기 때문에 매우 사업성이 높은 국가"라며 "CGV베트남 사업은 CGI홀딩스가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도 어려운 지배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