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고카프)에서 관람객들이 캠핑카, 텐트 등 캠핑과 아웃도어 용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조6000억원대로 2017년 2조원과 비교해 32.1%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3조원대 이상으로 규모가 더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웃도어 제품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었다고 발표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3∼5월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늘었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은 지난 4월 초 2만1700원에서 전날 3만2250원까지 주가가 4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F&F는 9만200원에서 10만2500원까지 13.6% 올랐다. 영원무역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F&F는 개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캠핑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해 3~5월 홈플러스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신장했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여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자 소비자들이 여행 예산을 재배치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여행을 포함한 레저 문화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실내 시설을 이용하기보다 야외활동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며 "여름 휴가철 진입에 따라 아웃도어 활동 관련 용품, 서비스에 관련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웃도어 의류 종목 뿐 아니라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제조하는 기업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콜맨, 국내 코오롱스포츠의 텐트 제품 등을 생산하는 라이브플렉스 (2,660원 0.00%)는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93.8% 올랐다. 캠핑용 쿨러 등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파세코 (10,160원 ▲10 +0.10%)는 같은 기간 주가가 121.5% 급등했다. 부탄가스를 만드는 태양 (7,320원 ▲20 +0.27%)과 대륙제관 (4,110원 ▲20 +0.49%)도 각각 49.6%, 77.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