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을 하는 유상철과 이를 지켜보는 안정환(왼쪽). /사진=터치플레이
군대스리가 대표 유상철 감독과 ‘뭉쳐야 찬다’ 대표 안정환 해설위원이 100볼 챌린지에 나선 영상이 지난 7일 ‘터치플레이’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35만을 돌파하며 인기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군대스리가를 찾아온 안정환은 “멀리서 보고 경기장에 왜 공을 저렇게 놔뒀는지 고민했다”고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지며 위기가 찾아왔다. 첫 실축은 39번째 공에서 나왔다. 유상철 감독이 찬 슛이 바람에 꺾여 골대를 맞고 멈춰버린 것. 안정환은 “비디오 판독(VAR)을 해야 한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골문이 잘 보이지 않는 거리가 되자 유상철과 안정환 두 전설 모두 신중하게 현역 시절처럼 슈팅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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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인 이후 실패가 잦아지자 옆에서 응원하던 후배 이천수와 송종국은 “은퇴했으면 일반인이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형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안정환의 슛 모습. /사진=터치플레이
맞은 편 골대가 가까워지면서 유상철 감독과 안정환 모두 “현역 은퇴 이후 이렇게 많은 슈팅을 해보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90번째 볼까지 75개의 슈팅을 성공한 상황. 두 사람은 80개의 공 기부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유상철 감독의 99번째 마지막 슈팅은 들어갔으나 안정환의 슈팅이 빗나가며 두 전설이 합쳐 총 78개를 성공시키며 100볼 챌린지를 마무리했다.
챌린지를 마친 안정환은 “현역 선수라도 쉽지 않을 도전이다. 경기에서 구석으로 차다 보니 자꾸 구석을 노리게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상철 감독은 “100개를 다 넣고 싶었다. 그런데 몸이 안 따라줘 78개에 그쳤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상철과 안정환이 넣은 78개의 축구공은 ‘월드쉐어’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청각장애 여성 축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안정환(왼쪽부터)-이천수-유상철-송종국. /사진=터치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