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시험보러 한국 가야하는데…발동동 중국거주 고3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6.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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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공사 5곳 한중 노선 신청할 듯…기존 운항항공사는 29일 이후 증편 될 듯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오는 6월부터 재개한다. 기존 13개에서 32개까지 늘리고, 주 55회에서 주 146회로 운항 횟수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보이고 있다. 2020.05.19.   bjko@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오는 6월부터 재개한다. 기존 13개에서 32개까지 늘리고, 주 55회에서 주 146회로 운항 횟수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보이고 있다. 2020.05.19. [email protected]


오는 29일 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횟수가 지금의 2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중간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는 한국 5개 항공사들도 추가 운항을 신청, 신규 항공편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중국 비자발급이 여전히 까다로워 특례입학 시험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중국 거주 한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8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이스타, 티웨이 등 국내 5개 항공사가 중국 민용항공국에 중국행 추가 항공편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은 향후 중국 민항국의 절차를 거쳐 중국 운항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26일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항공사는 발표 1주일전까지 운항하던 항공사였다. 이때 한중 노선을 운행했던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3곳, 중국 국적 항공사는 에어차이나 등 7곳이었다.

하지만 중국민항국은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목적지 한 곳을 선택해 매주 1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규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취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운항항공사는 오는 29일부터 운항횟수가 현행 1주일 1회에서 2회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항국은 모든 항공사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전체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날부터 시작해 3주를 적용하니 별문제가 없으면 오는 29일부터는 증편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취항지도 다양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민항국은 위험 통제가 가능한 경우 일부 국가는 항공편을 적절히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같은 국가로는 한국과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오는 7월 한국에서 특례입학을 위한 수시시험을 치러야 하는 중국 거주 수험생들의 비자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 입국하면 기존 학생비자가 중단되면서 다시 중국에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에서 한국에 들어가서 수시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이 500명이 넘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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