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기 이전인 3월 초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LME(런던거래소)에서 구리 1톤당 현물 가격은 5588달러를 기록했다. 3월 11일(5552달러) 이후 55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당시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으로 가파른 오름세로 1톤당 6300달러까지 올랐던 구리 값은 3월 들어 급락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던 3월 중순에는 1톤당 4600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10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런 흐름은 5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5월 구리 수입 규모는 43만6031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2019년 이후 수입을 금지했던 저품질 동(銅)스크랩에 대한 수입 규제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호재에 국내 구리 관련 종목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저점 대비 TIGER 구리실물 (11,715원 ▼30 -0.26%) ETF(상장지수펀드)는 17%, 구리 가공업체 풍산 (69,600원 ▼2,500 -3.47%)은 약 60%, 구리를 원료로 한 케이블 제조사 LS전선아시아 (28,450원 ▼450 -1.56%)는 약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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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상승랠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구리값을 1톤당 5621달러로 5.4%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부양책이 구리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