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황 바닥 지났나, 단기 주가 모멘텀 유효-한국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6.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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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8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국적사들이 국내 저비용 항공업계는 물론이고 해외 대형 항공사들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분석 대상 종목인 아시아나항공 (10,740원 0.00%), 진에어 (13,580원 ▲310 +2.34%)에 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5월 우리나라 항공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는데 국제선은 4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운항이 중단된 탓에 98% 역신장했다"며 "다만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주춤한 덕에 국내선은 35% 줄어드는 데 그쳐 3월 57%, 4월 56%에 비해 바닥을 지난 셈"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티웨이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23% 증가전환했다"며 "국적사들의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의 8배가 넘어 아직 여객 시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제주 등 국내선 회복은 그만큼 충족되지 못한 여행 수요가 쌓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출입국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 반발성 해외여행 수요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항공 화물이 기대 이상이었는데 양대 국적사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운임이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4월 여객 탑승률은 30%대로 하락했으나 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아시아 지역이 17%포인트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화물은 긴급성을 띄는데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아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며 "홍콩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항공화물의 5월 운임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양대 국적사는 전 세계적으로 화물 매출 비중이 최상위권이며 중국노선 운항도 유지했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객시황이 코로나19 종식만으로 바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기대감에 부응하는 항공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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