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태평로빌딩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
재간접 리츠란 부동산을 직접 매입해 유동화한 리츠와 달리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하거나 리츠 회사의 지분에 투자한다.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는데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그만큼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지스밸류플러스 성공할 수 있을까.
반면 함께 지난해 상장한 상장한 일반 공모리츠 롯데리츠 (3,395원 ▼85 -2.44%)는 공모가(5000원)을 웃도는 58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4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 차이는 NH프라임리츠의 재간접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본시장법상 재간접 리츠는 공모펀드가 투자할 수 없다. 운용보수가 중복으로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ETF(상장지수펀드)에도 편입이 안 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NH프라임리츠와는 다르다"같은 재간접 리츠지만 이지스밸류글로벌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품고 있는 자산의 성격에서 차이가 난다. 자산의 성격만 두고 본다면 이지스밸류글로벌리츠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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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NH프라임리츠의 자산부터 살펴보자. NH프라임리츠는 총 4개 사모펀드와 리츠 회사 지분에 투자하고 있다. 에이알펀드(자산 서울스퀘어), KB강남1호리츠(강남N타워), 현대38호펀드(삼성물산 서초사옥), 유경11호펀드(삼성SDS타워) 등이다.
문제는 투자 대상에 대한 지배력이다. 기존 자본시장법시행령에 따르면 공모 재간접 리츠에 편입할 수 있는 사모펀드 지분은 10%가 한계다. 이 때문에 NH프라임리츠가 주요 자산으로 자랑했던 삼성물산 서초사옥에 대한 지분율은 5%에 불과하다.
지배력이 약하면 그만큼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임대 만기를 맞을 때마다 어떤 자산을 편입할지 고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예상 수익률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반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97호(태평로빌딩) 지분 99%에 투자한다. 지난 4월 자본시장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공모 재간접 리츠의 사모펀드 편입 비중 제한이 사라졌다. 사실상 일반 공모리츠와 다를 바 없는 구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NH프라임리츠와 확연히 다르다"며 "이지스밸류플러스는 사실상 태평로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에 있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