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상승, 코스닥이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으로 하락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7.5% 상승한 2181.87로 장을 마쳤다. 0.83%만 더 상승하면 코스피지수는 2200선에 들어가게 된다. 2018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2607.1)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12월~올해 2월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기관이 한주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9109억원)과 SK하이닉스(408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한주간 약 10%, SK하이닉스는 11%가 뛰었다. 기관이 매집한 종목은 현대차, LG화학, 포스코, 셀트리온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463억원), 셀트리온(1651억원),LG화학(1069억원)을 순매수 했다.
오는 9~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 FOMC는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 금리수준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이 2022~2023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FOMC의 전망이 나온다면 저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증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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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 2월 말부터 코스피의 실적 전망은 10%가 하향조정됐는데 주가는 회복돼 증시가 그만큼 비싸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시 PER(주가수익비율) 12.2배는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며, 긍정적으로 보더라도 앞으로 6개월 내 코스피의 기대수익률은 5% 내외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유 팀장은 다만 "주요국의 재정 확대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중앙은행의 정책이 주식 가격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및 한국주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이익 전망 하향조정세는 진정되고 있지만, 이익이 확인될 2분기 어닝시즌(7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가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지표는 바닥권이라 경제활동 재개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팀장도 중장기적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의 PER 사상 최고치는 2007년 13배인데, 이에 해당하는 지수는 2290"이라며 "고평가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 효과와 경제활동 재개라는 기본 여건이 변함이 없다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