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51.18)보다 30.69포인트(1.43%) 오른 2181.8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2.37)보다 6.94포인트(0.93%) 오른 749.31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8.7원)보다 11.6원 내린 1207.1원에 마감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종목의 수는 15개(스팩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개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공모규모도 1조492억원에서 3444억원으로 70% 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공모 일정을 미루거나 상장 자체를 아예 철회하는 기업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들의 흥행은 수요예측 때부터 충분히 예고가 됐다. 코로나19로 깐깐해진 투자자들의 눈을 통과한 만큼 시장에서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위세아이텍, 서남, 제이앤티씨, 플레이디 등이 1000대 1 이상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도 800~1000대 1을 웃도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올해 신규 상장종목들의 선전은 긍정적인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증시 입성을 시도하려다 계획을 접었던 기업들이 속속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실종됐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를 본격화한 곳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6월8일~12일)에는 세포치료제 업체인 에스씨엠생명과학,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엘이티가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하고 서울 태평로빌딩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분자진단 업체 젠큐릭스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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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3월 이후 냉각됐던 공모주 시장이 최근 증시 반등에 힘입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급락장세 기간에 입성한 종목들의 주가가 잘 버텨준 것도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인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