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제공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합성신약 연구·개발업체 레고켐바이오 (63,900원 ▲1,800 +2.90%) 주가는 지난 1일 무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5일까지 60.8% 상승했다.
이번 증자는 거래량을 늘려 신규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간 레고켐바이오는 시가총액 8900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대형주임에도 적은 거래량으로 인해 주가 부진을 겪어왔다. 레고켐바이오 (63,900원 ▲1,800 +2.90%) 주가는 올해 들어 무상증자 공시 직전까지 2.5% 떨어졌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상승 폭(22%)을 훨씬 밑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지난해부터 고려해왔다"며 "장기투자하는 개인이 많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애초 유통주식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레고켐바이오의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567만6554주다. 그러나 2018년 말(590만8897주)과 비교해보면 1년간 변동량은 23만여주에 그친다. 소액주주 비율이 총 발행주식(지난해 말 1200만8009주)의 절반에 가까운데, 변동량은 2%에도 못 미친 것이다.
최근 들어 무상증자를 통해 주가 부양을 꾀하는 바이오업체는 늘고 있다. 메드팩토 (9,210원 ▼440 -4.56%)는 지난 4월 말 무상증자 발표 이후 권리락일(5월 13일) 직전까지 23.4% 올랐고,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는 지난달 26일 유무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권리락일 전날인 4일까지 2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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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널리스트는 "원래 무상증자가 이 정도로 주가에 호재가 되진 않는데,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 학습효과 등이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