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1082만6138주와 기타주식(전환우선주) 122만7033주(4일 정정공시 반영)가 신규로 발행되며, 총 발행주식은 2410만6342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1일 공시 직후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의 최근 1년간(2019년 6월~2020년 5월) 일평균 거래량은 12만7349주인데, 시총이 비슷한 젬백스 (11,500원 ▼90 -0.78%)(113만9993주), 톱텍 (7,940원 ▲90 +1.15%)(156만4056주) 등과 비교해볼 때 8~11%에 불과한 수준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지난해부터 고려해왔다"며 "장기투자하는 개인이 많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애초 유통주식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레고켐바이오의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567만6554주다. 그러나 2018년 말(590만8897주)과 비교해보면 1년간 변동량은 23만여주에 그친다. 소액주주 비율이 총 발행주식(지난해 말 1200만8009주)의 절반에 가까운데, 변동량은 2%에도 못 미친 것이다.
최근 들어 무상증자를 통해 주가 부양을 꾀하는 바이오업체는 늘고 있다. 메드팩토 (15,220원 ▼630 -3.97%)는 지난 4월 말 무상증자 발표 이후 권리락일(5월 13일) 직전까지 23.4% 올랐고, 에이치엘비 (100,600원 ▼400 -0.40%)는 지난달 26일 유무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권리락일 전날인 4일까지 20.6% 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래 무상증자가 이 정도로 주가에 호재가 되진 않는데,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 학습효과 등이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