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는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율은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 드린다"고 했다.
앞서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 내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카메라가 발견된 화장실은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의 화장실이었다. 최초 신고한 직원은 여기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 기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
이후 사건의 용의자 A씨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란 주장이 지난 2일 방송가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