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는 '구충제' 3일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6.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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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로사마이드 투여한 족제비, 3일 만에 바이러스 완전 제거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 방역마스크를 사기 위한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 방역마스크를 사기 위한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구충제 성분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동물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족제비의 폐 조직에서 3일 만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됐다.

6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그룹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동물효능시험에서 뚜렷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추가적인 비임상시험 진행 후 다음달 국내 임상1상 시험 신청(IND)를 추진하고 연내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을 한다는 목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테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족제비에 이 물질을 투여하고 정상군과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 등 3개 개체군을 각각 비교했다.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 콧물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 관찰됐으나 니클로사마이드가 투여된 시험군은 감염 3일차에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고 4일차부터는 콧물 바이러스 역가가 감소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달 DWRX2003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제조공정과 분석기술 관련 CMC 연구와 비임상연구,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 등을 맡는다.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전달 받고 임상용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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