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석달 전과 다르게 봐"…파기 위협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0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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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코로나19(COVID-19) 사태 전과 다르게 본다며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무역합의를 했다. 그런데 전염병이 중국에서 시작됐다"며 "나는 3개월 전과 무역합의를 조금 다르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에게서 많이 사들이고 있다. 중국과 어울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미중 양국이 지난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중국 추가 관세를 일부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앞으로 2년간 2000억달러(약 250조원) 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미국산 상품 수입 확대에 차질이 우려되자 미국은 이 경우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물어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양국의 무역협상 대표들은 지난달 8일 통화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협력을 계속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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