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남성 '코로나' 중증 앓을 확률 높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6.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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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사진=AFP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사진=AFP


대머리 남성이 '코로나19'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 카를로스 웜비어 교수 연구팀은 "대머리가 코로나 중증을 가늠할 예측 변수라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젠(남성 호르몬)이 바이러스가 세포를 공격하는 걸 돕는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탈모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남성 환자 중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연구팀이 조사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병원 3곳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 122명 중 80%가 대머리였다.

연구팀은 이를 '가빈 사인'이라고 이름 붙였다. (프랭크) 가빈은 미국 내에서 코로나로 숨진 첫 의사로, 대머리였다.

이 연구 외에도 다수 연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에 걸릴 확률도, 사망할 확률도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연구 결과를 주의해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카렌 스탈바우 영국 전립선암 권위자는 "이런 문제를 알아내기 위해 몇 가지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호르몬'을 통한 코로나19 치료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려면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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