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추적 웨어러블 기기 전국민 착용 추진

뉴스1 제공 2020.06.05 19:25
글자크기
싱가포르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싱가포르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추적하기 위해 전국민에게 웨어러블 기기 배포를 추진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겸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 담당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휴대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며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라크리시난 장관은 "이 휴대용 기기가 잘 작동하면 우리는 이것을 싱가포르 내 모든 사람들에게 배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이 좀 더 포괄적으로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발라크리시난 장관은 모든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이 기기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싱가포르는 '트레이스투게더'라는 앱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시 정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앱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기 때문에 iOS 체제의 애플 스마트 기기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발라크리시난 장관은 "정부는 애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트레이스투게더가 모든 스마트폰에서 동등하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트레이스투게더의 의무 사용을 명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레이스투게더 앱은 지난 3월 20일 출시된 후 지금까지 싱가포르 인구의 4분의 1인 약 15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3만718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백만명당 확진자 수(6359명)로는 미국(5816명)보다 더 많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