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김창현 기자
반면 2023년 잠겨 있던 임대주택 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대세 하락'이 시작될 것이란 예측도 있어 시장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6월 첫째 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사진= 부동산114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가 이달 종료되며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소진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잠잠해진 데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엔 자금이 몰리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부동산114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달 말 74만8517가구로 지난해 말 79만3013가구보다 4만4496가구(5.6%) 감소했다. 2017년 8월 108만7311가구 대비로는 33만8794가구(31.2%) 줄어들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으로도 9억원 이하 주택 비중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규제가 강한 고가 주택이 집중된 강남권은 급매물이 다시 쌓이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분위기이지만 대출규제가 덜 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의 전문가는 극단적으로 "3년 이내 서울 시내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서울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023년부터 대세하락 시작, 2027~2028년 서울 아파트값 바닥 전망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 김창현 기자
AI(인공지능) 부동산 회사 데이터노우즈의 김기원 대표(필명 리치톡톡)는 "여러 지표로 봤을 때 서울 아파트값은 '어깨'에 있다고 보여진다"며 "시중 유동성이 많고 대출 위험도가 높지 않은 데다 입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당분간 우상향이나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중순이나 2023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2015년부터 임대주택 수가 급증했는데 이들 주택의 임대 기간(8년)이 끝나는 2023년 차익실현 매물들이 시장이 대거 나오며 아파트값 하락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2027~2028년은 돼야 2014~2015년처럼 서울 아파트 시장이 바닥이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입주가 예상되는 2026~2027년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지며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