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심 '태평로빌딩' 보유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IPO본격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6.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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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5000원에 기대 배당수익률 6%대.. 10~11일 수요예측에 16~17일 일반청약, 7월중 상장예정

서울 태평로빌딩 전경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서울 태평로빌딩 전경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서울 핵심 오피스지구에 위치한 태평로빌딩을 자산으로 하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절차를 본격 개시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정석우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어 "오피스는 호텔과 리테일 섹터와 비교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적게 받은 안정적 섹터"라며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우량 오피스 빌딩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장기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공모가는 5000원에 공모주식 수는 2370만주로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될 자금의 규모는 1185억원이다.

투자자가 리츠에 투자하고, 해당 리츠가 다시 투자대상 부동산을 보유하는 부동산 펀드(이지스97호)의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구조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 기준 국내 1위이자, 부동산 운용자산 규모 세계 3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직접 기초자산을 관리한다. 이지스운용은 기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투자됐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개인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도록 공모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2016~19년간 국내에 설정된 전체 공모 부동산 펀드 39개 중 15개가 이지스운용에서 출시됐다.



오피스(업무용빌딩)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에 투자할 때 투자자산이 서울 핵심권역인 CBD(중심업무지구) GBD(강남업무지구) YBD(여의도업무지구)에 속해 있는지,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 및 연면적 1만평(1평=3.3㎡) 이상의 오피스 임차인이 얼마나 확보돼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투자자산은 서울시 중구 소재 태평로 빌딩으로 서울 CBD 중에서도 핵심권역인 시청권역에 위치한, 연면적 4만㎡(약 1만2100평)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태평로빌딩 500미터 이내에 다수의 대기업과 국내외 금융사, 다국적 기업 등이 위치해 있다. 현재도 삼성생명, CJ대한통운, 중국공상은행, 보람상조 등 19개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임대율도 95%에 달하는 데다 임차인의 임대차 만기가 분산돼 있어 급격한 공실률 상승 가능성도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석우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대표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정석우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대표 / 사진제공=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6%대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을 제시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판매사에 신청하면 3년 이내 지급받는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9% 세율로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태평로빌딩 외에도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통해 우량 오피스빌딩을 보유한 부동산 펀드나 리츠를 추가 포트폴리오로 편입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16~17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에 한화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참여했다. 기관투자자 청약은 삼성증권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7월 중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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