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결제 한도 100만원으로 상향…다날 수혜 본격화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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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와 함께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가 상향조정되면서 KG모빌리언스, 다날 (3,880원 ▼10 -0.26%), 갤럭시아컴즈 (7,400원 0.00%) 등 결제 전문기업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소액결제 한도금액을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일괄 상향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4월 1일부터, SK텔레콤이 6월 1일부터 최대 결제 한도액을 늘렸다.



덕분에 휴대폰 결제서비스(PG) 업체들의 실적도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날은 5월 휴대폰 결제거래액이 전년동월대비 7% 증가했다.

업계는 소액 결제 한도가 증가하면서 가전, 전자, 통신기기 등 고액상품군까지 휴대폰 결제로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휴대폰 결제 시장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교보증권은 2015년 6월 휴대폰 결제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을 당시 2015~2016년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성장률이 각각 15.0%, 17.8%였고, 시장 1~2위 사업자인 다날과 갤럭시아컴즈의 분기 성장률이 3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제한도 상향으로 판매 단가가 높은 여행과 전자기기를 휴대폰 결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2019년 두 상품군의 거래액이 32.1조원에 달하는 만큼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언택트 소비 증가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1분기 매출이 상승한 점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다날은 1분기 매출액이 4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KG모빌리언스 (4,995원 ▼25 -0.50%)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690억원으로 40% 늘었다. 갤럭시아컴즈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계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날은 자체 간편 결제 플랫폼인 다모음, 삼성페이 휴대폰결제 오프라인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고, 갤럭시아컴즈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리워드 서비스와 전기차 급속 출전 결제 가망 업체 확대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으로 대형 가맹점들의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휴대폰 결제 한도 상향이 겹치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돼 향후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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