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며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교적 숨 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마스크 생산 업체는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총 세 곳이다. 이 중 웰킵스가 식약처 허가를 가장 빨리 받았고 판매도 가장 먼저 이뤄진다.
아직 생산처가 웰킵스 한 곳뿐이라 생산량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분간은 약국,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웰킵스 관계자는 "우선 전체 생산라인의 약 10%를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할 것"이라며 "20만이 최대 생산량이 아니다. 추후 상황을 보고 심사숙고해서 증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웰킵스 관계자는 또 "이달 내 오프라인 전환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웰킵스 외 건영크린텍, 파인텍 등도 빠른 시일내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조세형 건영크린텍 이사는 "KF형 마스크와 덴탈형 마스크 두 개를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며 "두 제품 모두 빠른 시일내에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식약처는 기존 수술용, 보건용에 이어 비말차단용을 의약외품 마스크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지난 1일 시행했다. 앞서 덴탈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폭등하면서 나온 조치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왼쪽은 KF마스크 모양인 입체형, 오른쪽은 수술용 마스크 모양인 평판형/사진제공=웰킵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앞으로 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국민적 수요가 많은 만큼 침방울차단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로 흡수 판매하지 않고 민간에서 자동적으로 유통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말방지용 마스크는 기존 KF마스크와 같은 모양인 입체형, 덴탈 마스크와 같은 평판형 등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입체형은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평판형은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공급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제품이 허가됐다"며 "좀 더 밀착되는 마스크를 원하면 입체형, 호흡이 좀 더 쉬운걸 원한다면 평판형으로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