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수익률을 낸 종목은 삼성SDI (693,000원 ▼7,000 -1.00%)로, 유일하게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56,600원 ▼100 -0.18%)(21.16%), SK (172,800원 ▲3,000 +1.77%)(19.32%), 현대차 (205,500원 ▲2,000 +0.98%)(19.31%), 셀트리온헬스케어 (73,700원 ▲100 +0.14%)(14.53%) 등도 10~20% 수익률을 냈다.
약 세 달동안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8조2891억원, 코스닥에서는 3조5899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7.6%, 코스닥은 73.3%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조3306억원을, 코스닥에서는 1조90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한국 증시를 견인한 것이다. 개인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이른바 주식시장의 '머피의 법칙'을 동학개미들이 깨트렸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32.46%로 가장 낮았다. 이 상품의 순매수액은 2조5079억원으로, 개인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의 30.3%를 차지한다. KODEX 인버스 (4,535원 ▼15 -0.33%),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등도 각각 -17.34%, -19.29%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 종목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제약 (85,700원 ▼300 -0.35%)(61.35%)였고, 에이치엘비 (36,700원 ▲1,000 +2.80%)(25.49%), 셀트리온 (173,100원 0.00%)(25.13%), 삼성바이오로직스 (777,000원 ▼2,000 -0.26%)(20.31%), 엔씨소프트 (333,500원 ▼24,500 -6.84%)(19.36%) 순이었다. 대부분 바이오주나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높은 성적을 거뒀다.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가 유일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떠오른 언택트 업종의 가장 큰 기대주로 꼽힌다. 개인은 카카오 주식 5571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09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평균매수단가가 달라 외국인(29.41%)이 개인(21.16%)보다 더 큰 수익률을 거뒀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종목 15개 가운데 ETF가 8개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특히 KOEX MSCI KOREA TR, KODEX Top5PlusTR (17,360원 ▲250 +1.46%) 등 TR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TR ETF는 일반 ETF와 달리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주식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상위 매수 종목이 대부분 ETF인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인다. ETF시장은 1차시장인 발행시장과 2차시장인 유통시장으로 나눠지는데,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집계되는 ETF 거래금액은 2차시장인 유통시장을 말한다. 1차시장에서는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기관 등이 참여 가능하다.
안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팀장은 "유통시장에서 매수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곧바로 ETF의 운용자산(AUM)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유통시장에서 매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발행시장에서는 환매를 통해 매도하는 '착시현상'이 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