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까지 뻗친 동학개미운동…해외주식 6.6조원 담았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0.06.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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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 증권투자. /자료=한국은행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 증권투자. /자료=한국은행


동학개미운동의 위세가 국경을 넘었다. 개인들의 해외주식투자가 늘면서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54억3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로 1년 전(37억7000만달러)에 비해 44.0% 늘었다.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지난해 7월 6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연기금 등 보통 기관들의 투자 비중이 훨씬 크지만, 최근에는 투자 기회라고 판단한 개인들의 해외주식투자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국에서 경기부양책을 연달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동학개미군단이 국내증시뿐 아니라 해외증시 투자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월말 2만1917.16에서 4월말 2만4633.86으로 12.4% 뛰었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786.90에서 2927.93으로 5.1% 상승했다.

해외주식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개인들의 주식투자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국인 해외주식투자는 2016년 3월 이후 50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편 4월 외국인 국내주식투자는 31억4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전월(-106억3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 역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3월말 1754.64에서 4월말 1947.56으로 11.0% 상승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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