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증자 앞둔 대한항공, 주가상승에 1500억 더 확보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6.04 13:02
글자크기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의 모습 / 사진=김휘선기자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의 모습 / 사진=김휘선기자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1조원 유상증자의 신주 예정가격이 16% 상승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23% 급등한 탓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채무상환 자금 1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수 있게 됐다.

4일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은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을 주당 1만46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공시한 예정발행가액(1만2600원)보다 15.9% 높다.



발행가액이 높아진 이유는 1차발행가액 산정 시점(5월4일~6월3일)에 예정발행가 산정 시점(4월13일~5월12일)보다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유상증자가 발표된 후 지난달 14일부터 전날까지 대한항공 주가는 23% 상승했다.

이로써 대한한공의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억원에서 1조1587억3015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자금 확보다.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일(7월9일~10일) 3거래일 전인 다음달 6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유상증자 신주 예정가격이 상승하면서 모회사인 한진칼 (55,700원 ▼1,700 -2.96%)이 납입해야 하는 대금도 기존 3000억원에서 약 477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이 중 1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2000억원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자금이다.


대한항공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