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이벤트를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신세계면세점이 개별 물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거쳐 택배로 배송한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12일간 예약 구매가 가능하며 배송은 주문 후 통관절차를 거쳐 최대 오는 25일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 증가를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당초 이번 판매는 그리 흥행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샤넬·루이비통 등 인기 명품 브랜드가 행사 참여를 거절해서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한 등급 아래로 평가받지만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이 참여하면서 '온라인 오픈런'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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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 중인 재고 면세품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문제는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판매 하루 만에 물건 대다수가 품절사태를 맞았다는 것이다. 4일 오후 1시 기준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면세 명품 재고 중 95% 이상이 품절됐다.
현재 남은 품목은 △생로랑 테디 파우치 숄더백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노 멀티 위빙 남성 클러치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악성 재고 중에서도 악성만 남았단 평가다.
프리랜서 신모씨(30)는 "14일까지 예약판매한다고 해서, 이날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봤다가 살 게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놀랐다"면서 "품목을 다양화하든, 좀 많은 물량을 확보한 뒤 판매에 나섰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증서 없고, AS도 안돼
이번 판매 상품들에는 정품을 확인해주는 품질보증서가 없고, AS(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보통 명품은 백화점 등 구입 채널을 통해 AS를 제공하고, 면세점들은 각 브랜드를 통해 AS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판매 제품들은 가격 조건을 합리적으로 맞추기 위해 AS 등 부문이 불포함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 중인 재고 면세품 상품 설명
소비자 A씨는 "보증서가 없다고 해서 다른 병행수입 제품과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구매하지 않았다"면서 "AS나 품질보증서 제공이 안되면 보다 가격이 저렴한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