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리치과학관에 있는 수학과 학습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인하대에 이어 서강대 수학과에서도 온라인 중간고사 시험 중 수강생들 여럿이 실습실에 모여 집단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정황이 드러나 학교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뉴스1
대학가 시험 부정행위는 인하대 의대에서 촉발됐다. 최근 인하대 의대 1,2학년 학생 91명이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실상 오픈북 시험에서 몇몇 학생들이 특정장소에 모여 메신저 등으로 답을 협의했던 것.
그러나 이후에도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건국대 등 학교에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정황이 계속 확인 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말고사를 앞두고 대학가는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직무를 대행하는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은 3일 '학생의 건강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원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비대면 기말고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측도 대면 시험을 봐야 할 지, 비대면 시험을 계속 진행해야 할 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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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 국립대 교수는 "이 곳은 코로나19 초기 확산 때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매주 녹화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시험의 경우 비대면 시험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는 리포트 등으로 대체했지만 기말고사는대면시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시간 배치를 달리해 평소 한 교실에 보던 시험을 3개의 교실로 나눠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학생들 간의 간격을 많이 둬 감염위험을 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